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专辑『tellusboutyourself』的简介

  

“우리에게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백예린 [tellusboutyourself]

14곡이다. 2019년의 [Every letter I sent you.]에 비해 숫자는 줄었지만 앨범 제작이 꺼려지는 풍토를 고려하면 여전히 상당한 볼륨이다. 아무래도 이것은 나에겐 아직 보여주고, 들려줄 것이 많이 남아 있음을 증명하고픈 욕망의 소산일 것이다. 수록곡들은 고르게 준수하고, 각각의 만듦새는 또렷하다. 1년 전의 [Our Love Is Great]와 [Every letter I sent you.]와 비교해 좀 더 굴곡이 명확해졌다고 보면 거의 정확하다.

음반은 알앤비, 하우스, 드림 팝, 모던 록을 두루 아우른다. 몽환적이다가도 파워가 실린 전개로 쭉 밀고 나갈 줄 알고, 절묘하게 기어를 변속하면서 분위기를 스윽 전환한다. 비유하자면 백예린의 세계에서는 구심과 원심이 역설이지만 공존한다. 바꿔 말해 일관성을 유지한 채 곡마다 서로 다른 질감을 길어낼 줄 안다. 비단 14라는 양감 때문만은 아니다. 신보 [tellusboutyourself]를 듣는다는 건 곧 다채로운 텍스쳐를 즐기는 행위와 다름없다. 뭐랄까. 자기 세계의 중심이 확고한 동시에 변용에 능한 뮤지션만이 해낼 수 있을 어떤 경지다.

그러면서도 자극으로 튀는 구석이라고는 없다. 백예린은 흐름을 타고, 그것을 즐기는 타입의 뮤지션임에 분명하다. 첫 곡 ‘Lovegame’을 들어보라. 그는 강렬한 한마디를 내뱉은 뒤 연주가 흘러가게끔 뒤로 물러서서 메아리 같은 코러스를 반복하는데 도리어 여기에 곡의 압권을 심어놨다. 이 구간에서 그는 사운드를 점층적으로, 미묘하게 쌓아가는 방식을 통해 작은 탄성을 불러온다.

‘You’re so lonely now, so you need me back by your side again’는 어떤가. 꿈결 같은 사운드스펙트럼으로 소리가 확산되듯 진행되는 곡이다. 밑바탕에는 초저역 베이스를 깔아 튼실하게 기초를 다졌고, 그 위에 기타 솔로, 바람을 연상케 하는 효과음을 더해 입체성을 구현했다. 뭐로 보나 ‘Lovegame’과는 이질적이지 않은 선에서 다른 곡이다. 하나 더 있다. ‘You’re so lonely now, so you need me back by your side again’이 끝나자마자 터져 나오는 ‘I am not your ocean anymore’의 드럼 연주를 통해 우리는 [tellusboutyourself]가 철저히 앨범 맥락에서 기획된 소산임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힘 있는 보컬과 색소폰 연주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후렴구의 매력이 상당한 곡이다.

간판으로 미는 싱글은 ‘Hate you’와 ‘0415’, 이렇게 두 곡이라고 한다. 하우스에 뿌리를 둔 ‘0415’에서는 풀무처럼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 구절을 통해 특유의 바이브를 창조하는데 집중한 반면, ‘Hate you’에서는 비록 가사의 수위는 셀지언정 가장 대중적인 접근성을 드러낸다. 낯설게 느껴지는 지점 따위는 없다. 그의 곡은 언제나 개별성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체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이쯤에서 음악적인 변화에 대해 적어본다. 핵심은 다이내믹의 강조와 과감한 악곡 전환에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전작과의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다면 이것이다. 앞서 언급한 ‘Lovegame’의 브레이크 파트, 사운드를 분절하는 형식으로 듣는 이의 집중도를 쭉 끌어올리는 ‘HOMESWEETHOME’의 2분 30초 이후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러나 반전 강도로 치자면 1위는 무조건 ‘Mr. Delicate’의 몫이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백예린의 보컬이 역동적인 그림을 그리는 곡 후반의 절정에 주목하길 바란다.

몽글몽글한 피아노 연주로 진행되는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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