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시러브의 가을을 노래하는 미니앨범 [FLY AWAY]
1집 발매 이후, 10개월 만에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FLY AWAY’ 라는 동명타이틀을 들고서. 이번 앨범의 티아틀 곡인 ‘Fly away’ 는 가을하늘과 어울리는 이미지의 곡으로, 어쿠스틱기타 사운드와 가벼운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혼합된 부드러운 곡이다. 또한 전작에 비해 영어가사를 채용하여 가요로서의 의미전달 보다는 전체적인 곡의 이미지에 중점을 두었다. 클럽의 일렉트릭한 트랙들과 여성적인 감성과 음성으로 이 계절을 표현한 트랙들로 채워져 있다. 피아노와 보컬만으로 표현된 발라드 곡 ‘마음에 머무르다’ 는 레아의 음성이 나즈막히 가을밤을 노래한다.
이번 미니앨범의 변화점
텐시러브는 보컬 레아 (LEA)와 프로듀서 황예준으로 이루어진 2인조 그룹이다. 첫 앨범에서 모던락의 비중이 컸던 반면에 이번 앨범은 팀 본연의 전자적인 사운드가 곳곳에 채용되었다. 하우스클럽에서 나올듯한 사운드와 가벼운 팝 까지를 다룬 이 미니앨범은 Ep 앨범이다. Ep는 Extended play의 약자로 미발표 곡이나 정규앨범에 내는 싱글보다 좀더 큰 형태의 앨범을 말한다. 이번 미니앨범에 이들은 일렉트로니카로써의 경계선을 찾고자 하였으며 1집 이후 그들 자신에 대한 음악적 정체성에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은 듯이 보인다. 그리하여 1집 앨범에서 몇 곡은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리믹스 되었다. 텐시러브는 자신들이 모던한 사운드와 일렉트로닉의 크로스오버가 바로 텐시러브 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직도 그 접합점을 찾아 항해하고 있다. 1집 이후 좀더 한층 그들만의 색을 찾아가는 과도기를 맞이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앨범에서 그들의 동료인 ‘아키버드’ 의 DJ MAGIC COOL이 리믹스로 참여하였다.
텐시러브 그들의 행보.
그들은 1집 이후, 몇몇 방송출연 그리고 클럽공연, 콘서트를 해왔다. 국내 대중 들에게 조금씩 자신을 알리고 있는 와중에 일본에서 콜을 받아 올 11월에 일본 ‘오사카 아시아 뮤직페스티발’ 에 초청되었다. 그들은 유행흐름에 연연하지 않고 오래도록 자신들이 원하는 음악을 하게 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담담히 말한다. 자신만의 색깔을 내려는 텐시러브가 그들의 추구하는 음악으로의 완전변태[變態, metamorphosis]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