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y (스웨이) [Leap Month]
Sway의 음악을 들으면, 그 이름 때문인지 한 연인이 손을 맞잡고 조심스럽게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가 표현하는 사랑은 격정적이기보다는, 상대방의 발을 밟을까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내디디며 서로를 응시하는 모습에 가깝다. 그 춤이 현재진행형일 수도 있고, 과거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는 걸 수도 있다. 이번 Sway의 신곡 ‘Leap Month’는 후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섬세하게,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피아노 선율 위로, 절제하며 부르는 재즈보컬리스트 문혜원의 목소리는, 춤이 끝난 후에 홀로 남아 떠난 이를 처연히 그리는 한 여인을 떠올리게 한다. 처음에 이번 노래가 그의 목소리가 아니라는 것에 당황했으나, 여전히 Sway는 감정을 절제하지만 그래서 더 아픈, 날카로운 섬세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문혜원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이전보다 더 다채로운 장면을 보여준다. 마지막 한음까지 흘려들을 수 없는 노래다. 이전부터 Sway의 음악을 즐겨듣던 이들도, 그리고 새로 듣게 될 사람들도 만족하는 결과물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