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록 밴드 민트그레이 (Mintgray), 스토리가 있는 디지털 싱글 ‘차가운 세계’를 발매한다. 민트그레이는 2012년 데뷔해 대형 페스티벌에 꾸준히 섭외가 되고 있는 실력파 밴드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브리티쉬 스타일의 모던록을 추구하는 밴드다.
이번 민트그레이 디지털 싱글 ‘차가운 세계’는 어렸을 적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보컬 송지훈이 겪었던 이야기를 써 내려간 곡으로, 가식과 호기심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속아 상처받고 괴로웠던 감정을 잘 담아냈다.
특히 이번 디지털 싱글 ‘차가운 세계’는 기존에 발매했던 록 사운드와는 달리 신디사이저를 사용한 몽환적인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서정적인 멜로디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울증이란 키워드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발매될 예정인 민트그레이 싱글 앨범은 보컬 송지훈이 작사 작곡한 곡들과 더불어 직접 극작한 에세이들도 함께 공개 되는 스토리 뮤직 앨범 컨셉이다.
‘차가운 세계’ 에세이
글 송지훈
내 마음속 깊은 곳 어딘가에 있던 슬픔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이 세상 모두가 날 믿지 않는다 해도 당신들만큼은 날 믿어주겠지... 했으니까..
우울증에 걸려 매일 숨을 헐떡이던 난 너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아주 좋은 소재 거리였다.
그런 나에게 너희들은 항상 따듯하고 친절하게 다가왔다.
그 때마다 ‘이번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진짜 나를 보여주곤 했다.
진짜 나를 알게 된 너희들은 호기심의 해소와 동시에 가식의 위로를 끝냈다.
시간이 지나고 난 뒤 지금은 단순한 호기심임을 감춘 가식의 위로가 내 눈에 금방 보인다.
아픈 나를 누군가 진심으로 위로해 줄 것이라는 이 믿음과 너희들의 그 호기심 어린 가식의 위로가 악순환으로 반복된다.
그냥 영원히 혼자가 더 마음 아프지 않을 것 같다.
지금 나는 가장 차가운 세계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