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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를 기억한다. 단지 음악이 좋아서. 오직 그가 남긴 단 한 장의 앨범만으로도 세상을 떠난 뒤 30년 동안이나 잊히지 않고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사람. 많은 것이 변하고, 음악이 음악 자체만으로 소비되지 않는 요즘 같은 세상에도 유재하처럼 음악만 잘하면 대중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을까? 음악을 계속할 수 있을까? 아니, 음악만 해서 먹고 살 수는 있을까? 언제부터인가 유재하를 사랑하고, 유재하를 꿈꾸던 많은 젊은 음악인들이 공통적으로 하게 된 고민. 이처럼 음악인으로서의 생존이 걸린 질문에 여전히 오직 음악만으로, 유재하가 그랬듯 조심스럽게, 천천히, 작은 목소리지만 깊이 있게, 자신만의 이야기와 멜로디로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리며 답하고 있는 한 사람. 바로 싱어 송 라이터 유해인이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명실상부 '음악을 잘하는' 싱어 송 라이터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음악의 좋고 나쁨은 전적으로 취향의 차원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음악을 잘하고 못하고는 분명 예술적, 기능적 차원에서 따질 수 있는 부분으로 취급되어 왔고, 유재하라는 음악을 너무 잘했던 예술가를 기리는 대회라면 당연히 그의 미덕을 계승할 수 있는 싱어 송 라이터로서의 총체적인 '음악 실력'에 방점을 두는 것이 당연했다. 조규찬, 고찬용, 유희열 등의 행보를 통해 증명된 것처럼 유재하 가요제 대상 출신이란 획득된 지위는 싱어 송 라이터를 꿈꾸는 이들이 실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바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특히 서정적인 발라드가 크게 사랑받았던 90년대엔 유재하의 후계자들이 앨범과 공연, 라디오 정도의 활동만으로도 유의미한 상업적 성공과 실력 있는 음악가라는 지위를 동시에 획득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상황은 급변하게 되는데, 산업화된 아이돌과 댄스뮤직, 힙합과 EDM 등 대중의 눈과 귀를 보다 더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음악들이 가요계의 전면을 차지하게 되면서 싱어 송 라이터들이 주도해왔던 이른바 '웰메이드 가요'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이런 경향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뮤지션들에겐 특히나 더 혹독하게 다가온 패러다임의 변화였다. 이전보다 훨씬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 음악을 할 수밖에 없었던 2000년 이후 수상자들은 재주소년이나 정준일, 오지은처럼 인디 뮤지션으로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바로 이러한 전환기였던 2002년에 '혼자 걷는 길'이란 노래로 대상을 받으며 데뷔한 유해인은 흥미롭게도 이와는 다른 행보를 걷는다. [유재하 가요제] 출신 뮤지션들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싱어 송 라이터의 길을 걷지 않고, 이은미를 비롯한 여러 선배 가수들의 음반과 [아일랜드], [메리대구 공방전] 등의 드라마 OST에 전문 작사, 작곡가로 참여하면서 다양한 경험치를 축적함과 동시에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 2009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다시 싱어 송 라이터로서의 첫 싱글을 발표하게 되는데, 이때는 비슷한 시기에 유재하 가요제에서 수상했던 임주연과 허민 등이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여성 싱어 송 라이터의 포지션을 이미 선점하고 난 뒤였다. 그로부터 2년 후, 2011년에 드디어 첫 앨범 [Close To You]를 발표한 유해인은 앨범을 발표하자마자 홀연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뉴욕 Queens College에서 재즈 작곡과 편곡을 전공하면서 음악적 깊이를 더한 그는 유학을 마친 후 2016년이 되어서야 2집 앨범 [Smile Again]을 발표하면서 다시 그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2002년 화려한 데뷔로부터 꽤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단 두 장의 정규 앨범. 결코 활발하다고는 할 수 없는 유해인의 싱어 송 라이터로서의 여정은 오히려 그랬기에 음악적 내공과 깊이에 천착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이제는 같은 대회 출신 동료들 중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한 듯하다. 1집과 2집 사이의 오랜 공백 동안 그의 1집 수록곡들은 실용음악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주요 입시 곡이 되어 있을 정도로 예술적 완성도와 작법의 충실함으로 선수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었고, 2집은 유학 시절 동안 더 깊고 날카롭게 벼려진 편곡을 통해 한 음 한음을 곱게 쓰는 유재하로부터의 유산과 소박한 서정을 선명한 멜로디에 담아내는 유해인 특유의 개성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하나의 세계로 완성되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자신만의 소박한 이야기를 그 누구의 목소리도 아닌 자신의 목소리에 담아 세상에 띄워 보내는, 유재하가 완성시킨 '싱어 송 라이터'의 이상은 언제까지 유의미할까? 자극적인 콘텐츠는 범람하고, 음악 산업의 패러다임도 바뀌어 음악 자체만으로 대중들의 눈과 귀를 잡아끌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 와중에 실용음악의 보편화로 작법 상의 평균적인 수준은 오를 대로 올랐고 대중들의 듣는 귀는 더욱 까다로워졌다. 유재하를 뛰어넘어야 하는 유재하 키즈들의 숙명. 웬만해서는 생존조차 보장되지 않는 팍팍한 음악인의 삶. 유해인은 담담하게 받아들이듯 지그시 눈을 감고 노래한다. 아마도 그는 세상이 빠르게 변한다고 해서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누구보다도 잘 만들 수 있는 실력을 갖추었고, 아직 들려주지 않은 것들이 많이 남아있기에. '야생화'에서 노래했듯,

专辑『온스테이지 333번째 유해인』的作者歌手
专辑『온스테이지 333번째 유해인』的歌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