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专辑『Rise From The Ashes』的简介

  

아픈 기억의 잔상 사이를 부유하는 소리의 파편들 재로 흩어진 아름다운 허물을 노래하는 서늘하지만 포근한, 어떤 위로. saebyeok의 Rise from the ashes

한국에는 없는 개념이기 때문인지 영어를 배울 때 유독 현재 완료라는 시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골머리를 썩곤 한다. 과거에 어느 한 지점에서 이미 끝난 이야기이나 본인은 아직도 그 시간에서 벗어나기 못했다는 표현. 더 짙어 지든 흐려지든 간에 과거도, 현재의 빛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일종의 그라데이션. 사람의 삶이 끊어진 점처럼 깔끔하게 나눠 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히나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과거의 어느 한 지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다. 구멍 뚫린 모래 주머니마냥 앞으로 나아가도 흔적이 흐르고 아무리 공간과 소리를 쪼개고 나눠도 그 사이를 가르는 잔상이 드러난다. 새벽의 Rise from the ashes는 우리 삶의 그런 잔상을 부유하는 소리들을 담고 있다. 건반과 스트링을 중심으로 천천히 포물선을 그리며 무거우면서도 때론 가볍게 그대들의 우주 속을 떠돈다.

총 5개의 트랙으로 이루어진 앨범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안정된 사운드를 구사한다는데 일관성을 가지지만 각각의 곡마다 다른 방식으로 은하를 채운다. 간단한 프레이즈가 발전되는 형식의 without u는 Rise from the ashes의 시작을 알리기에 적합한 트랙으로 짧고 단조로운 멜로디 안에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진행이 모두 담겨 있다. 이어지는 save me는 소리의 본 성질은 왜곡시키고 일그러트리되 노랫말은 또렷하게 살리는 새벽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곡이다. 6월의 바다는 앨범 안에서 가장 구체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닿을 수 없는 마음’에 대한 직접적인 발화를 통해 잔상을 부유하는 파편들 중 가장 날카롭고 뚜렷한 움직임으로 행성에 충돌한다. 6월의 바다로 고조된 이런 충돌은 다음 트랙인 조금 더에서 폭발하게 된다. 도입부의 사이렌이 인상적인 이 곡은 슬픈 체념을 담은 차가운 말과 함께 느릿하고 무거운 스트링 사운드가 뜨거운 감동을 일으킨다. 마치 별의 생애 마지막 폭발을 쏘아 올리는 초신성같이 끝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리는 통보처럼 느껴 진다. 건반 멜로디와 새벽의 따뜻한 음성이 아름다운 shine은 초신성의 다음 단계인 백색왜성으로 빛 바랜 추억들을 되짚으며 희미해 진다.

전자 음악을 기반으로 한 차가운 성향을 유지하면서도 그 공기를 감싸는 포근한 보이스와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소리를 빛나게 한다. Rise from the ashes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타고남은 습습한 재 냄새도 난다. 종이든 천조각이든 살아생전 어떤 모습이었건 간에 불이 붙고 나면 모두 재라는 똑같은 가루가 된다. 하나하나는 가볍지만 쌓이면 무거워 지고, 형태는 없으나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불꽃이 완전히 꺼지고 나서도 우리는 한동안 불의 잔상에 시달린다. 그것들은 물질적인 것이 아닌 마치 유령 같은 것들이어서 멍 자욱마냥 ‘현재완료’ 시간 동안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이 앨범은 당신이 가진 그런 잔상들을 위한 위로이다. 재가 된 시간들이 결코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그 것들을 추모하고 재로부터 새로운 별을 일어서게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어차피 우리의 공간은 한정 되어 있고 같은 분자들이 뭉치고 흩어지길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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