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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의 세 번째 정규 앨범 [조그만 너를 위한 한 문장]은 그가 만든 모든 작품을 통틀어 가장 따뜻한 작품이다. 여전히 브라질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사실 그러한 부분은 별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아름다운, 사랑하는 존재를 위해 연주하고 노래하는 이 앨범에는 따뜻한 만큼이나 섬세함도 많이 느낄 수 있다. 기타 한 대만으로 곡을 채울 때는 나지막하게 천천히 이야기해주는 듯 진행되며, 여기에 가창이 더해지면 그 진심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서 오롯이 마음만 있는 건 아니다. 앞서 말했듯 각 곡에는 꽤 많은 디테일이 더해져 있는데, 특히 “누운 풀”이나 “깜박거리는 동안”을 들으면 세밀한 표현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고, “환하게”나 “앞에 서있네”를 들으면 좀 더 큰 폭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안도가”는 그러한 폭 사이에서 작품 전체의 흐름 속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을 한다. 앨범에 수록된 곡을 처음부터 천천히, 곡의 제목을 순서대로 소리 내어 읽어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나지막이 틀어 놓고 듣기를 권한다. 기술이나 곡의 모양새보다 마음이 더 큰 작품에 몇 마디 말을 얹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듯하나, 더 많은 사람이 이 앨범을 통해 일상에서 작지만 큼 기쁨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블럭 Bluc

Credits

조그만 너를 위한 한 문장

1. 펼쳐진

2. 들판 위에 핀

3. 작은 꽃들이

4. 누운 풀들

5. 위로

6. 환하게

7. 깜박거리는 동안

8. 몰아쉬는 숨

9. 끝에 매달린

10. 안도가

11. 차분한 풍경

12. 앞에 서있네

all music written and performed by 이태훈

except on

누운 풀 - 전호영 percussion

환하게 - 강이채 violin

专辑『조그만 너를 위한 한 문장』的作者歌手
专辑『조그만 너를 위한 한 문장』的歌曲